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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
글쓴이
제임스 샤피로 저/신예경 역
출판사
글항아리
출판일
2016년 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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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인문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서거한 지 400년의 세월이 흘렀다. 토머스 칼라일의 대표적인 저서인 『영웅숭배론』에는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 인도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셰익스피어는 영원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영문학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주요 행적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은 허상이며 작품들의 원저자가 따로 있다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제기된다. 일명 ‘셰익스피어 원작자설 논쟁’으로, 학계에서 공공연히 다루는 주제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유명 인사와 대중의 주목을 끌어왔다.

저자인 제임스 샤피로는 25년 동안 컬럼비아 대학에서 셰익스피어 작품을 연구해왔다. 그는 검토되지 않은 역사적 주장은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는 명제 아래,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진리를 다시 논의하는 작업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존재 여부도 알 수 없는 원작자를 파헤치는 데 관심을 두진 않는다. 그는 어떤 암묵적인 가정을 통해 원저자가 셰익스피어로 받아들여졌는지, 또 어떤 이유로 이 암묵적 가정이 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은 단순히 원작자 논쟁을 다루던 책이 지니던 한계에서 벗어난다. 즉, 이 책은 셰익스피어 원저자 논쟁을 정리하는 한편, 셰익스피어가 원저자임을 한층 더 확고히 하는 책인 것이다.

『셰익스피어를 둘러싼 모험』은 여러 인물이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에 다양한 자료를 첨부하여 논쟁의 역사를 되짚어나간다. 저자가 주 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왜 셰익스피어의 원작자 여부에 대해 그렇게 많은 논의가 오갔던가? 그리고 음모론이 등장할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가진 작가는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인가? 이 책은 추리소설의 외형을 따라 어떤 증거가 믿을 만한지 판단하고 지나온 단계를 되짚어가며 잘못된 단서를 피하는 식의 순서를 밟는다. 먼저 논쟁의 근원을 추적한 뒤 여러 인물이 원작자에 의문을 제기한 이유를 파헤친다. 그리고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유난히 비범한 인물이 아닌, 그저 보편적 인물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그는 희곡과 시를 통해 작가의 인생을 이해하려는 시도는 시대착오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라 말한다. 셰익스피어를 향한 지나친 신성화가 오히려 셰익스피어 원작자설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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