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양의 인성론을 대표할 만한 10여 명의 학자들을 골라, 그들의 인성론을 ‘본성과 본능’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 것이다. 인간을 보통 ‘이성적 동물’이요 ‘사회적 동물’이라 하듯이, 인간은 사실 ‘동물적(이기적) 본능’과 ‘사회적(도덕적) 본성’을 함께 지닌다. 그런데 둘 가운데 어느 것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양식이 펼쳐진다. 이른바 ‘가치관의 정립’이란 바로 동물적 본능과 도덕적 본성의 바람직한 관계를 설정하는 것으로서, 그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근대적 가치관과 전근대적 가치관이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