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경찰·개발·깡패로 읽는 대한민국 정치사
정치인, 검사, 경찰, 조폭 등을 직접 만나며 확인한 불편한 역사적 진실
국가와 폭력에 관한 불편한 진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국가가 강제력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은이는 “정당한 국가 강제력과 비국가 행위자들의 폭력의 부당성 사이의 모호함을 이용”(182쪽)하는 하청 폭력이 한국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의 KKK단의 린치 사건, 일본의 야쿠자의 전신인 바쿠토와 쇼군과의 협력 등을 볼 때 이러한 경향은 보편적이며,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정치 행위자들이 국가 권위에 대한 민주적 확인[절차]을 피할 수 있다”(183쪽)는 것이다. 영화 속 음모론적 세계에서 보았던 관계가 훨씬 더 구조적인 차원에서 실재해왔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공모 혹은 긴장 관계가 민주화를 지지하는 세력이 커가는 것에 대응한 국가의 정치적 선택과 연결되어 있다는 조금은 불편한 진실은 독자들에게 국가와 공권력, 민주주의에 관해 다른 시각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