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인류의 다양한 문명이 탄생해서 절정을 맞이하다 쇠퇴하고 결국 멸망에 이른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한 세계사다. 이 책의 기획자들은 문명은 특정 시대, 특정 대륙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왔다는 세계관을 표방하여 단순히 시대나 대륙, 국가별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인류 문명이 시대와 대륙을 넘어 어떻게 발전, 계승 혹은 퇴화되었는지 그 흔적의 고리를 추적한다. 기원전 3000년경에 시작한 인류의 문명이 오늘날까지 거쳐온 파란만장의 과정을 방대하면서도 일관된 시각으로 펼쳐보인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이 인류의 미래에 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국가의 탄생, 민족과 민족 간의 전쟁, 종교 간 갈등, 지배구조를 한순간에 교체한 혁명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세계사의 각 국면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세계사의 각 국면을 단순히 백과사전식으로 나열, 정리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가 미술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의학과 과학의 발달이 사회에 어떤 파급을 미쳤는지, 인간의 생활양식이 시대에 따라 변하면서 건축 양식은 또한 어떻게 달라지는지 유기적으로 해석한다.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와 21세기의 인공위성 사이에는 보이지 않게 연결된 고리들을 빠짐없이 훑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