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의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가 이번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이자 음악가로 꼽히는 모차르트를 주인공으로 방대한 스케일의 대작을 써냈다. 소설 『모차르트』는 작가의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고 태어난 전혀 새로운 모차르트이다. 그가 되살려낸 모차르트는 천재 음악가를 넘어 이집트 비전의 계승자이자 인간을 구원할 메시아적 존재로 그려진다.
총4부로 이루어진 『모차르트』는 여러 모로 놀랍다. 우선, 프리메이슨으로서의 모차르트의 삶에 초점을 맞춘 이 작품에는 방대한 자료가 동원되었다. 거장의 삶을 날짜별로 추적해나간 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작가는 몇 날 몇 시에 모차르트가 무엇에서 영감을 받아 어떤 음악을 작곡했으며, 그의 여정이 어떠했는지를 꼼꼼히 기록했다. 그리고 프리메이슨의 원류인 이집트학을 동원하여, 모차르트가 창조해낸 음악들의 근원이 풍부한 에피소드와 함께 그 신비를 드러낸다.
또한 자유주의 물결이 퍼져나가던 프랑스혁명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자신의 작품에 존재를 건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모차르트의 사인(死因)을 분석한 작가의 시각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