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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식인을 묻는다
글쓴이
강수택 저
출판사
삼인
출판일
2001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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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이 책은 참고문헌 목록만도 14쪽에 이르고 210여 명의 인명 색인이 덧붙여진 역저로, 19세기 말 '지식인'이라는 개념이 출현한 이래 다양한 논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던 지식인론의 총결산이라 할 만하다. 이렇듯 방대한 내용을 한데 아우르는 저자의 일관된 시각은 저자 스스로 '일상 생활의 관점'이라 명명한 관점이다. '일상 생활의 관점'이란 저자의 1998년 저서인 『일상 생활의 패러다임』에서 소개된 바 있는데, 한 마디로 사회 구성원의 일상 생활을 특별히 중시하는 관점으로서, 총체적인 삶의 논리와 삶의 주체인 인간을 강조하는 인간주의적인 관점이며, 보통 사람의 일상 생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아래로부터의 관점이며, 관찰자보다는 참여자 스스로의 시각을 더욱 중시하는 안으로부터의 관점이며, 학제적 논의와 연대적 실천을 강조하는 관점이다.

이 책의 제1부 '지식인론의 배경'에서는 이 책이 다룰 내용을 전체적으로 개관하고 '지식인' 혹은 그와 유사한 용어인 '인텔리겐치아'라는 용어가 출현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있으며, 제2부 '서구 사회의 지식인론'에서는 대표적인 지식인론자 6인의 지식인론을 그러한 입론이 출현하게 된 사회적 배경과의 연관 속에서 각각 소개하고 평가한다. 제3부 '현대 한국 사회 지식인론의 흐름'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의 시대적 역할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으며 지식인론이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어떻게 부응하여 바람직한 지식인의 상을 그려 왔는지를 펼쳐 보이고, 제4부 '시민적 지식인론'에 이르러 이상의 논의를 총괄하여 21세기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인 상은 '시민적 지식인'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저자의 '시민적 지식인'론은 모든 지식인은 잠재적인 시민이며 또한 모든 시민은 잠재적인 지식인이라는 관념에 기반하고 있다. 모든 시민은 자신의 생활 세계를 지키고 개선하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을 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지성을 통해 이루어질 때 언제든 지식인일 수 있다. 또한 지식인 또한 자신의 사적 이해 관계가 아닌 공적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성으로써 개입하는 자인데, 이러한 개입은 시민이 생활 세계를 지키고 개선하기 위한 자율적인 노력과 본질상 전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시민적 지식인'이란 특정한 직업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계층을 뜻하지도 않으며, 특정한 사회적 기능을 기준으로 삼지도 않는다. 생활 세계를 지키고 개선하기 위해 공적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지성으로써 참여하는 한, 모든 시민이 지식인이고 모든 지식인이 시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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