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교육에 대한 열기가 차고 넘친다.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질타가 끊이지 않고 뛰어난 교육법에 대한 소개, 누군가의 자녀교육 성공 사례담, 유명 선생의 명강의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이러한 대단한 교육열기는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수많은 병폐를 낳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이지 상처를 받자고 하는 일이 아니다.
왜 우리 사회는 교육으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 사회가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외면한 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 공부의 기술과 실리적인 목적만을 이야기할 뿐, 왜 공부하는가에 대한 물음은 저버린 채, 공부하는 기술자들만을 양산해 내고 있다. 오늘날 지식 위주의 공부는 결국 진부하지만 성찰의 문제이자 윤리적인 문제이며, 사회 공동체를 꾸리는 문제임을 망각한 데서 지금의 현실을 야기하였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참된 공부란 무엇이며,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성찰 공부를 추적하며, 앞으로 우리 교육의 대안을 찾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