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으로 살아 가는 일과 어른이 되는 일'을 주제로 한 에이단 체임버스의 '댄스 시리즈'. 저자는 이 시리즈 주인공들의 모든 고민에 성 문제를 엮어 넣고 있다. 이를 통해서 작가는 성이 어떤 개별 경험 항목이 아니라 어른 되기의 모든 면에서 부딪히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임을 보여 준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진정한 장점은 주인공들의 탐색이 성 문제를 단단히 끌어안으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정신 영역으로 넓고 깊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영국 한 신문의 단신 기사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무덤 훼손 사건 발생'. 기사는 사우스엔드 소년 법원에 16세 소년이 출석했는데, 이 소년은 '죽은 소년의 무덤에서 이상한 장난을 하다가' 체포되었다고 전한다. 무엇 때문에, 이 소년은 무덤에서 '이상한 장난'을 해야만 했을까?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는 댄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작품이다. 핼, 배리, 카리라는 강렬한 성격의 세 주인공, 불꽃처럼 타오른 로맨스, 화자인 핼의 재치 넘치는 표현, 예기치 못한 사건의 연속이 시종 독자들을 흥미진진하게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