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사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일본의 근대는 국가적 영광과 좌절이 교차한 시기였다. 비서구권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하고 강대국의 반열에까지 올랐지만, 일본의 군국주의는 국제질서에 의해 실패를 맛보아야 했다.
Ⅰ부에서는 근대 일본 정치의 전반적인 흐름을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메이지유신 이후 전개된 국내외의 변혁기, 패전과 더불어 찾아온 점령기 등에 일본의 정치세력이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를 알아본다. 또한 패전 이후의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의 배경에 자리 잡고 있는 55년체제의 등장과 변용, 그 특징을 분석한다. 1993년 55년체제가 붕괴한 이후 90년대 시장과 대중적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출범한 고이즈미 내각에서 형성된 구정치와 신정치의 대립축, 포퓰리즘적 현상을 논하고, 그 뒤를 이어 등장한 아베 내각을 진단한다.
Ⅱ부에서는 통치 구조와 정당, 관료제, 지방자치 등 일본의 정치제도의 양상과 변화를 짚어본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자민당 일당우위 체제를 38년간 유지해 왔고, 강력한 관료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1993년 55년체제의 붕괴와 더불어 통치구조 및 정당체제, 선거제도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Ⅱ부에서는 일본의 통치구조, 정당체제와 각 정당의 성격, 관료제의 형태와 특징을 짚어보고, 지방자치의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해 봄으로써 일본 정치의 현재를 분석한다.
Ⅲ부에서는 국가의 정치와 정책을 발전국가체제, 복지체제, 시민사회, 여론 등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일본 특유의 국가와 시장의 관계를 통해 전후 경제성장의 원인을 다시 따져보고, 이어서 ‘일본식’ 복지체제, 즉 민간활력을 중시하는 사회보장제도와 신사회운동적 시민활동, 매스미디어를 통한 여론의 형성과정과 흐름을 알아본다.
Ⅳ부에서는 세계 속의 일본을 다룬다. 기본적인 대외정책의 구조와 성격, 전전과 탈냉전 시기까지의 외교 정책을 통해 21세기의 일본 외교를 전망한다. 그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일본이 미치는 영향력과 상호 관계, 동아시아에 대한 일본의 대외정책을 다룬다. 한일관계를 형성하는 요인과 쟁점, 전개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앞으로의 양국 간 대외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