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세기는 대체로 볼 때 정치적ㆍ군사적ㆍ종교적 투쟁의 세기였고, 그러한 투쟁은 너무나도 자주 웨스트민스터의 그늘 아래서 벌어졌다. 글래드스턴의 자치법안에서부터 최근 노동당 정부가 내놓은 평화안에 이르기까지, 마이클 매카시 모로의 글은 알차고 객관적이고 실로 감동적이다. 그는 산업화가 진전되고 신교가 지배적인 북아일랜드의 입장에서부터 가톨릭 신앙이 깊고 거의 중세적이며 본질적으로 농업에 뿌리박은 남아일랜드의 입장까지 아우르는 가운데, 아일랜드가 겪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변화를 전문적인 식견으로 기술한다.
어떻게 묘사되든 아일랜드는 끝까지 불가사의하고 무궁무진하고 자유로 충만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그 이야기는 감동을 선사한다.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역사의 얽힘―자치를 위한 노력들, 부활절 봉기, 독립투쟁, 내전, 여전히 교착상태가 타개될 것 같지 않은 오늘날의 북아일랜드 사태, 반면 이제 가톨릭이 신앙만큼이나 취향이 된 더욱더 풍요롭고 낙관적이고 계몽된 남아일랜드―은 또 다른 아일랜드의 변함없는 이미지에 의해 누그러진다. 온화하면서 기발하고 도발적이면서 해학적인 이 이미지는 아일랜드 사람들과 풍경, 분위기에 스며들어 있으며, 『아일랜드의 세기』에 아름답게 드러나 있다. 이 책은 격동적이고 전진적이고 영웅적인 국민에 관한 세밀하면서도 매력적인 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