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눈에 띄지 않고, 가만히 들여다 보아야 존재를 알 수 있는 소수민족의 아이들을 동화책 한 가운데로 초대한 작가, 에즈라 잭키츠의 첫 작품입니다.
별로 귀엽지도 사랑스럽지도 않게 생긴 소년, 후아니토가 시무룩해 있는 건 사랑하는 개 페피토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랍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대도시 뉴욕으로 이사온 후아니토는 이사온지 이틀만에 오랜 친구인 페피토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낯선 도시, 게다가 스페인어밖에 할 줄 모르는 후아니토였지만 창 밖만 바라보고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찾아 나서기로 마음을 먹어요. 그런 후아니토의 노력 덕분에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은행 직원을 만날 수 있었고,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게 '우리 개를 찾아 주세요.'라고 적힌 종이를 받을 수 있었죠.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어 겁도 났지만,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낯선 사람들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모두들 후아니토를 도와주지요.
차이나타운의 릴리와 킴 남매와 이탈리아 아이 안젤로, 파크 애비뉴에서 만난 쌍둥이 자매 샐리와 수지, 할렘가의 빌리와 버드,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통해 절박한 후아니토의 심정을 읽을 수 있었나봐요. 아무런 조건 없이 친구를 돕겠다는 이들의 노력 덕분에 후아니토는 사랑하는 개 페피토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흑백의 강렬한 대비, 붉은 주홍빛 만큼 강렬한 후아니토의 메시지가 인상적입니다. 이야기 곳곳에서 생소한 발음의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