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대신하는 열여덟 살 언니와 함께 사는 열 살 여자 아이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보듬어 낸 표제작 『어린 엄마』를 비롯, 재혼 가정에서 겹겹의 부당한 시선에 힘겨워 하면서 자신이 ‘호리병 속에 갇힌 거인’임을, 더 나아가 엄마 또한 그 호리병 속에 갇혀 있음을 깨닫고는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리라 마음먹는 『호리병 속 작은 거인』, 사고로 정신지체를 갖고 있는 희망이라는아이가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 『희망이』, 노년에 이른 생명체의 외로움과 고단함을 돌아보게 하는 『일흔아홉 번째 생일』까지 총 8편의 작품을 통해 작가는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과장 없이 낮은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