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근현대 우리춤의 100여 년의 역사를 이끌어 온 12명의 선구자적 예인의 삶에 대한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우리춤이야기의 제목만 얼핏 봐서는 전통춤의 공연에 대한 이야기인지 그 주제와 내용을 단박에 알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개화기 이후 근현대 우리춤이 근대식 공연물로 창작되고 예술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12명의 춤꾼들의 생애에 담아 설명하고 있다. 평소에 접근하기 힘든 우리춤에 대한 이야기를 선구자적 예인들의 삶에 녹여 흥미있게 풀고 있다.
우리춤이 근대화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근대식 극장의 등장과 서양춤의 도입이다. 1930년대 신무용의 선구자 최승희와 조택원이 서양춤의 테크닉으로 전통적 춤동작을 재해석한다. 이렇게 최승희, 조택원이 창작한 춤의 부류를 신무용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대비하여 우리춤 근대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한성준은 전통춤의 시각에서 근대식 무대용 공연에 맞게 우리춤을 가공하고 창작한다. 이를 전통춤류라고 부를 수 있다. 오늘날 공연장에서 보는 전통적 우리춤의 레퍼토리인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이 불과 100여 년전에 전면(前面) 무대용 공연작품으로 가공되고 창작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근현대 우리춤은 신무용류와 전통춤류라는 두 개의 큰 유파로 나뉘어 오늘날까지 계보를 따라 전승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신무용류로 1세대 최승희와 조택원, 2세대는 송범, 김백봉, 김진걸 등 5명의 예인을 소개한다. 그리고 전통춤류는 1세대의 한성준과 2세대의 한영숙, 강선영, 이동안, 김숙자, 김수악, 이매방 등 7명의 대표적 예인을 들고 있다. 저자는 100여 년간 우리춤을 무대 공연용 작품으로 발전시킨 12명의 선구자적 춤꾼들의 삶을 조명하고 이들의 유파와 계보를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그 목적은 먼저 우리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켜 우리춤의 대중성과 저변을 넓히는데 있다. 다음은 오늘날의 춤꾼들이 근현대 우리춤을 발전시킨 예인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보고 배우게 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