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한 용사 데트가 어린 여자애나 밝히는 지저분한 자라는 겁니까?" - 그렇거나 그렇지 않거나… 그가 세상을 구한 용사라는 것은 변함이 없어요.
5명의 용사가 힘을 모아 어둠의 화신 '노이긴'을 물리친 지 50여 년이 지났다. 머나먼 가디나로부터 바로 그 세상을 구한 영웅, 데트가 왕인 유테일렌으로 장사를 하러 온 헨지. 헨지는 그곳에서 국왕 데트가 10년 전, 어린 여자를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린 시절부터 모험담이 담긴 책을 통해 데트에 대한 동경을 품어왔던 헨지로서는 충격과도 같은 이야기였다. 과연 이 이야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세월이 그를 변하게 한 걸까."
모험이 사라진 시대에 모험을 꿈꾸는 젊은이와 그들에게 정말 모험을 원하느냐고 묻는 전 세대의 모험가. 《왕과 처녀》는 여느 판타지 물과는 달리, '모험'이 끝난 시대를 다루고 있다. 권교정의 매력을 충분히 살린 작품으로, 작가의 작품에 목말라하던 독자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