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행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의 영문학 연구는 이론과 지식인의 신식민 상태를 벗어나 있는가? 인문학 위기가 대두되고 문학의 죽음이 운위되고 있는 척박한 상황에서, 문학의 위상과 기능과 역할은 어떠해야 하며, 또 문학교육의 방법론은 어떠해야 하는가? 끊임없이 대화하는 구체적 지식인으로서의 추동력을 보여주는 정정호 교수가 타자적 상상력을 통해 교육자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영문학자의 책무를 제시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파울로 프레이리의 '비판적 교육론'(페다고지) 다시 읽기를 통해 한국 영문학 교육을 진단한다. 제1부 편은 전지구적 자본주의, 포스트 식민주의, 탈근대 문학론, 타자론, 잡조의 정치학, 생태학적 상상력을 중심으로 비판적 페다고지에 대한 이론적 성찰을 시도한 글이다. 제2부 에서는 조셉 애디슨, 게리 스나이더, T.S.엘리엇, W.C.윌리엄스, 현대 호주문학 등 영어권 문학을 구체적으로 읽는 작업을 통해 비판적 페다고지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 공공 페다고지로서 영문학 교육의 여러가지 새로운 전망과 과제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