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컬러링북. 특별한 점이라면 발행 초기보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차트를 역주행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저력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꿈꾸는 가게』는 서점, 빵 가게, 꽃집, 화방 등 친숙하면서도 즐거움이 충만한 가게를 모티브로 하여 복잡하고 반복적인 도안에 지친 컬러링북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초보자부터 상급자까지 두루 즐길 수 있으며 손그림의 따스한 감성과 섬세한 펜화 터치가 정서적 안정을 높여주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덕분에 누구나 페이지를 여는 순간 나만의 아지트에 한발 들인 듯 시간을 잊은 채 빠져드는 마력을 실감할 것이다.
지은이 이다 치아키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여러 전시회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컬러링북 『꿈꾸는 가게』는 그녀의 재능이 잘 발휘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 스스로 가게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오랜 즐거움이라 밝힌바, 덕분에 그림 곳곳에 다년간에 걸쳐 축적된 재미와 영감이 섬세한 디테일로 표현되어 있다.
각 가게마다 외관→내부→상품·도구의 그림으로 구성했으며 단순히 여러 가게의 반복이 아니라 깜찍한 소녀가 등장해 마치 산책하는 듯 각 가게를 이어준다. 색을 칠해가다 보면 소녀를 통해 자신이 마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전면에 색을 칠해도 좋지만 일부 여백을 남겨놓는 방법도 멋스럽다. 책 뒤에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엽서와 메모지가 부록으로 붙어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