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서 만난 수달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진 동화집” 여섯 번째 주제 주인공으로 탄생하였습니다. 수달이 섬진강에서 산다고 뉴스에서나 듣다가 직접 목격을 하니 그때의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땅 우리 강에 현재 생태계의 최고점이라 말할 수 있는 수달을 목격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야행성 동물이라 알려진 족제비과 수달을 대낮에 바로 코앞에서 볼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이게 바로 살아있는 자연이구나 하는 걸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 후 서울로 돌아와 촬영준비를 해서 섬진강을 찾아 수달을 본격적으로 카메라와 영상을 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넓은 섬진강에서 수달을 찾는 건 특히 대낮에 볼 확률이 없다는 걸 알게 해주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수십 번 허탕을 치면서 포기라는 단어도 알게 해주었지만 마침내 《수달아 수달아 꼭꼭 숨어라》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지정 번호에 맞춰 3월 30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