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신화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지역별로 시대별로 정리한 것이다. 신화와 문화의 힘은 결국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힘이다. 본래 가치중립적인 신화와 문화에 힘을 싣는 것도 인간이고, 힘을 빼앗는 것도 인간이다. 한쪽에서 뺏은 힘을 다른 한쪽으로 몰아주는 것도 인간이고, 그 힘을 마구 휘두르는 것도 인간이다. 인간이 인간의 이익을 위해 신화를 마음대로 재단하고 문화를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면 인류의 보고인 신화와 인간의 위대한 업적인 문화는 순식간에 인간을 집어 삼키는 괴물로 둔갑한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그러한 괴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신화와 문화의 본래성을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화가 시작된 시점과 공간으로의 여행이 필요하고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한 시기와 장소로의 이동이 필요하다.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 그때 살았던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볼 필요도 있다. 이것이 우리가 기꺼이 타임머신에 몸을 싣고 신화와 문화의 세계를 향해 출발 단추를 누르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