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그림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사랑하는 한국화가 백지혜가 전통 채색화 기법으로 그린 색깔 그림책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비롯하여 고려 불화, 조선 시대의 섬세한 초상화와 신사임당의 초충도나 화조도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채색화는 색을 이용하여 사실적인 사물 표현을 하면서도, 물감을 두껍게 덮는 서양의 유화와는 달리 밑 색이 겹쳐지면서 깊이 있는 색감으로 은은한 아름다움을 담아냅니다. 또한 꽃과 열매에 담긴 자연의 색감과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인공물감은 사용하지 않고 자연원석을 정제하여 얻은 석채와 연지, 등황, 쪽 등 우리 조상들이 쓰던 전통적인 천연물감만으로 비단에 그렸습니다.
_빨강·파랑·노랑·하양·검정·분홍·연두·초록·보라·자주·연파랑(하늘색)·주황·갈색, 자연에서 찾은 열세 가지 색깔이 시적인 글과 단아하고 섬세한 그림에 담겨 어린이를 색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자연의 숨결과 우리 고유한 색감의 풍성함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색깔 그림책입니다. 오방색, 오간색을 비롯하여 색깔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생각과 꽃에 대한 정보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함께 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