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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법가의 나라였는가
글쓴이
박종성 저
출판사
인간사랑
출판일
2007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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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종성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원대학교를 정년퇴직하고 명예교수는 사양했다. 정치와 관계 맺는 주변의 끈끈함으로 작업의 중심을 삼고 있다.

『혁명의 이론사』(1991) 쓸 때만 해도 그 공부만 할 줄 알았다. 혁명가는 쓰러져도 그가 빠져들던 믿음의 불꽃만큼은 오래갈 것 같아 붙잡은 게 『박헌영론』(1992)이라면 『왕조의 정치변동』(1995)과 『강점기 조선의 정치질서』(1997), 『한국정치와 정치폭력』(2001)은 이성계부터 김대중까지 이어진 육백년 곡절 3부작이다. 사회혁명 한번 없던 나라였지만 단서만큼은 또렷하여 『정치는 파벌을 낳고 파벌은 정치를 배반한다』(1992)와 『인맥으로 본 한국정치』(1997)를 쓰고 『한국의 파벌정치』(2012)로 판을 키운다. 허구한 날, 되도 않는 국가 걱정이나 하며 헛기침해대도 ‘몸’ 파는 여인의 ‘몸’ 하나 구원 못하는 옛날 정치학이 버거워 덤벼든 게 『한국의 매춘』(1994)과 『권력과 매춘』(1996)이었으나 짜증난 학생들을 위해 영화와 문학을 강의실로 끌어들인다. 『정치와 영화』(1999)를 쓰고 『포르노는 없다』(2003)와 『문학과 정치』(2004)를 출간하는 사이, 세기는 바뀌지만 정치를 들여다 볼 인식의 창은 널려있었다. 『한국 성인만화의 정치학』(2007)도 틈새에서 찾은 ‘오목렌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역사는 늘 어쩌지 못할 ‘거울’이었다. 유가의 논리로만 왕조국가를 보는 게 못마땅한 『조선은 법가의 나라였는가』(2007)가 그러하고 『백정과 기생』(2003) 역시 마찬가지다. 『씨네 폴리틱스』(2008) 또한 정치영화의 역사성을 천착한 경우지만 밖에서 들여다 보는 안이 더 환하여 그 기운으로 『패션과 권력』(2010)을 꾸린다. 공부의 빈틈이라 여기며 『사랑하다 죽다』(2012)와 이번 책도 내지만 그랬다고 세상이 어쩌리라곤 꿈도 안 꾼다.

책 소개

분야역사
'권력의 나라' 조선은 군주를 앞세워 유가의 그늘 속으로 숨어든 힘센 자들의 연출과 기획 속에서 지탱한 왕조였다. 이 책은 권력을 움켜잡거나 움켜잡으려는 이들의 지모와 계략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민중을 정치적으로 이끌려는 자들의 욕망과 의지보다 도리어 이끌려지는 군상들의 불가피한 동기와 그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어떻게 다스렸는가'보다 '왜 따르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위'에서 '아래'로만 바라보던 조선 정치사 이해의 새로운 경로를 탐색한다.

특히 정치적 강자의 지배도구였던 '형벌'을 중심으로 하여, 군주 집권기별 형벌 논의와 집행의 성격을 서로 비교해 보고 그것이 왕조사의 변동 속에서 역사·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주목한다. 아울러 각 군주 집권기간 동안 단행된 처형내역과 사법 쟁송 결과를 압축함으로써 통치공학의 시기별 편차와 변화추이를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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