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철학의 문턱에 들어서는 길은 여럿일 수 있으나 특히 『알키비아데스』는 여러 다른 대화편에서 제시된 논의들이 압축적으로 들어 있기 때문에 고대에는 플라톤 입문서로 활용되기도 했다. 원래 델피의 신전에 있던 글귀인 '너 자신을 알라!'는 오늘날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대변하는 모토처럼 되었지만 정작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철학 전공자들까지도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알키비아데스』는 이 말과 관련된 소크라테스의 주장과 면모가 가장 적극적으로, 그리고 매우 상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이런 점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이해하려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대화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