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에 네덜란드 출판협회(CPNB)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아동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차 대전 당시 포위된 도시 레닌그라드의 참상과 처참한 전쟁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절망과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레닌그라드는 독일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되어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과 전염병, 독일군의 폭격으로 죽어 갔다. 포위된 레닌그라드로 물자를 공급할 수 있는 통로는 라도가 호수뿐이었다. 보리스의 아빠는 포위된 도시를 위해 식량수송을 하다 라도가 호수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아빠의 죽음과 전쟁의 고통스런 현실은 열두 살 소년 보리스에게 상처와 두려움을 남긴다. 보리스는 커서 독일군을 혼내 주는 군인이 되겠다고 마음먹으면서, 눈물이 날 때면 생전의 아빠 말을 생각하면서 품 속에 아빠의 권총을 넣고 다닌다.
전쟁 속의 배고픔에 시달리던 어느 날 보리스는 친구 나디아와 함께 도시 밖 황무지로 감자를 구하러 가게 된다. 먼 길을 힘들게 걷다 지친 나디아가 도중에 쓰러지게 되자 보리스는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른다. 그러나 보리스에게 곧 더 큰 위기가 닥친다. 적군인 독일군 병사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절망과 공포로 얼어붙은 보리스에게 다가온 독일군 병사는 오히려 따뜻한 손길로 초콜릿을 건넨다. 그리고 나디아에게 응급처치를 한 후 목숨을 걸고 보리스와 나디아를 러시아 진영까지 데려다 준다. 보리스는 적군인 독일군이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고 도와 주는 상황에 혼란스러워 한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마음으로 느끼고 진심임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