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미지에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을 무시하는 어른들의 세계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였을때의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이다.
조너선은 헴록 산 기슭에 있는 농가에서 산다. 눈이 많이 오고 겨울에는 먹을 것이 귀한 그곳에서 조너선은 날마다 새와 다람쥐와 토끼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작은 동물들과 친구처럼 지낸다.
새로 태어난 사촌 동생의 세례식 날, 모두들 조너선에 집에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하는데,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다. 한꺼번에 스무 명이나 되는 친척들이 몰려올 텐데, 무슨 음식을 하지? 그 음식을 요리할 큰 솥은 어디서 구하지? 내내 커다란 솥 생각만 하던 엄마는 조너선에게 헴록 산 너머에 사는 숙모의 집에 가서 커다란 솥을 빌려오라고 한다. 조너선은 이제 겨우 여덟 살인데다가, 헴록 산에는 곰이 있을지도 모르고, 솥은 무거운데…….
혼자서 조용하고 고요한 산길을 걷는 조너선의 머릿속에는 곰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적막한 산속에서 너무너무 외로운 조너선은 뽀드득 뽀드득 자신의 발소리에 맞춰 “곰은 없어”라고 혼잣말을 하고, 엄마는 엄마대로 집에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며 요리하는 박자에 맞춰 “곰은 없어”라고 되뇐다. 드디어 조너선은 숙모의 집에 도착한다. 하지만 잠시 앉았다 간다는 게 그만 깜빡 잠이 들어버리고, 급기야 캄캄한 밤에 산을 넘다가 커다란 곰 두 마리를 맞닥뜨리게 된다.
과연 조너선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엄마가 절대 늦지 말라고 했는데 잠이 들어 커다란 솥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숲에서는 곰까지 만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