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온통 회색빛인 창을 바라봅니다. 밖에서는 놀 수 없으니 집안에서 찾아보아요. 놀이 친구들을 찾아보면 집안에서도 재밌게 놀 수 있거든요. 예쁜 인형을 찾아보아요. 털복숭이 곰 인형도요. 멍멍 강아지, 물방울무늬 공은 찾았나요? 각각의 인형을 찾고 나면 인형들은 표정을 갖게 돼요. 폴짝폴짝 뛰기도 하고 맛있는 케익과 따뜻한 차를 나르고 기차를 타고 블록 집을 쌓기도 하지요. 그러다 물방울무늬 공이 통통 탕탕 튀면, 블록 집은 와르르 무너져요.
책을 읽는 아이는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하여 블록 집을 만들어 보고 공을 튀겨 보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놀이에 빠져 듭니다. 이렇게 찾아보며 놀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되거든요. 놀이 친구들은 모두 잠이 들고 비가 내리던 창 밖으로 별들이 반짝거립니다.
1993년 초판 출간 이후 십여 년 동안 총 86쇄, 30만부 이상 판매되며 1세에서 3세 사이 유아들의 사랑을 받아 온 안나 클라라 티돌름의 '보아요' 그림책 시리즈가 보드북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보드북으로, 유아들이 책장을 넘길 때 종이에 손을 베는 위험이 없고, 찢어지거나 구겨지는 등의 파손에 대한 염려가 적습니다. 그래서 유아들은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면서 즐겁고 재밌는 놀잇감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