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전쟁》 시리즈 일곱 번째 책. 제2차 세계대전 동부전선의 주도권이 독일에서 소련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된 쿠르스크 전투를 담고 있다. 쿠르스크 전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일대 전환점을 가져온 전투로, 상당히 중요한 격전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은 이 전투에서 전쟁 수행을 위한 물적 토대가 제 구실을 못하고 지도부의 대전략이 혼선을 빚음으로써 일대 파국을 맞게 된다. 하지만 쿠르스크 전투는 그 결과가 갖는 중요성에 비해서 문서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못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전투의 기원에서부터 보로네슈 전구 사령관인 니콜라이 바투틴, 소련 중부전구 사령관인 로코소프스키, 스텝 군관구 사령관인 이반 스테파노비치 코네프 등을 비롯한 소련 지휘관과, 치타델레 작전에 참가한 남부집단군 육군원수 에리히 폰 만슈타인, 부하들에게 '호트 아빠'로 불리던 헤르만 호트 상급대장, 중부집단군 사령관 귄터 폰 클루게, 히틀러의 신임을 받은 발터 모델 등을 비롯한 독일군 지휘관의 이야기를 비롯해, 독일군의 전투서열과 독일군이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조직으로 진화한 소련의 붉은 군대의 전투서열, 그리고 독일과 소련의 전차, 돌격포/구축전차, 대전차포, 전투기, 폭격기, 대지공격기와 급강하폭격기를 자세하게 비교 설명하고 있다.
또 치타델레 작전을 펴는 독일군의 작전계획과 이에 맞서 쿠르스크 돌출부에 미로처럼 복잡한 방어체계를 구축한 소련군의 작전계획을 설명한다. 두 나라가 작전 준비를 위해 배치한 어마어마한 병력 규모는 이 전투의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