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고유의 맛에 현대적 감각을 잘 버무린 창작 옛이야기 이다. 이 책의 큰 특징은 액자 형식이다. 부잣집 막둥이 ‘또도령’이 머슴 ‘땅쇠’ 등에 업혀 서당 길 세 고개를 넘는 과정이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바깥 이야기라면, 다시 ‘땅쇠’가 ‘또도령’에게 자분자분 들려주는 세 가지 옛이야기가 그 속 이야기다. 하지만 바깥 이야기와 속 이야기는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다. 속 이야기 하나가 끝나면 땅쇠와 또도령이 서로 그 이야기에 대한 감상을 나누면서 다음 이야기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다. 이렇듯 화자(들려주기)와 청자(들어주기)의 소통, 즉 ‘말의 이야기문학’이라는 옛이야기의 특징이 잘 살아 있으며, 개성적인 두 캐릭터가 나누는 입말은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표현되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