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사물을 의인화해서 일상 속에 숨겨진 삶의 진실을 드러내는 '어른을 위한 우화집'. 작가가 다루고 있는 소재와 상상력의 세계가 전례없이 독특하고 기발할뿐 아니라, 섬세하고 세련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책이다. 책 읽는 책, 꽃 키우는 꽃, 낚시하는 물고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독서광 전등 씨, 오두방정 맥가이버칼, 알 낳는 빨강자동차, 책 먹는 암소, 책상과 산책하는 신사 등등 기발한 상상력에 읽는 내내 웃음이 터져나온다. 하지만 그 엉뚱한 상상력 끝에 툭 던져지는 한마디에는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날카로운 진실이 담겨 있어서 오래 되새기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글과 그림을 직접 쓰고 그린 작가는, 볼로냐 도서전, 유니세프 삽화가상, 바르셀로나 삽화가 대상 수상 경력의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아름다운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 눈으로 보는 즐거움과 소리내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사물 하나하나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생명력을 부여하고, 배경 어느 한 구석까지도 소홀함이 없는 그림은 볼 때마다 새로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