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행된 은 달라진 문학 환경에 맞도록 내실 있고 권위를 갖춘 내용으로 꾸며졌으며, 시대를 뛰어넘는 우리 문학의 정본 전집으로 자리매김해 한국 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한몫을 할 것이다. 또한 특정 독자층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학에 관심을 가진 모든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 기존의 범람하는 전집류와 철저히 차별성을 두어 구성 편집했다.
개화·계몽 시대와 일제 식민지하에서 활동한 신소설의 중요 작가인 이해조, 최찬식, 안국선의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은 선집이다. 이들 신소설은, 고전소설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던 신화적 상상력과 그 서사의 설화성이 서서히 물러나고 새로운 제도, 새로운 이념, 새로운 사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테면 주인공의 시대 인식이 경험적 일상이라는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고, 신화적 구조의 영원한 시간 대신 일상적인 시간의 재구성을 좇는다.
여성과 신교육으로 집약되는 토론의 모습을 서사 담론의 기술 방식으로 그대로 활용한 이해조의「자유종」과 구시대적 인습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담긴 「구마검」, 신소설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작품 중 하나인 최찬식의「추월색」, ‘꿈’이라는 장치를 활용하여 우화적인 공간을 설정하고,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현실을 비판하는 풍자적 색채가 짙은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