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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글쓴이
차창룡 저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7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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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차창룡

공식 계정사락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석곡 초·중학교와 광주고를 거쳐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부문에 당선, 1994년 첫 시집으로 제13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중앙대, 추계예대, 경기대, 서울여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1세기 전망’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 인도 기행 산문집 『인도신화기행』 등을 펴냈다. 2010년 봄, 불도를 걷기 위해 속세를 떠났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돌아보니, 참 형편없는 시를 시랍시고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시집이야말로 내 시의 진정한 출발이다. 출발이 형편없어서 안심이다. 형편없는 이 시의 집에는 네 개의 방이 있고, 한 개의 다락방이 꼽사리 끼어 있다. 그 방들 역시 초라하다. 각 방의 문에는 낙서가 휘갈겨져 있다. 수많은 낙서가 있었는데, 나머지는 모두 지웠다. 낙서 중의 낙서만 남았다. 다락방에는 이른바 ‘시론’이라는 모호한 장르의 낙서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엄밀히 말해 ‘시론’이라 말할 수 없는 시론이 이른바 ‘시론’이란 이름으로 낙서되어 있다. 살펴보니, 참 형편없는 시집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 형편없는 시집을 시집이랍시고 내놓는다. 사랑하는 것을 좀더 폭넓게 경멸하기 위해서. 나는 니체의 이 말을 경멸한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경멸한 적이 없는 자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

- 1997년 가을 빨랫줄에 빨래를 널며
차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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