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특이하고, 또 개성적인 진행방식이다. 정신 차리고 읽지 않으면 죽도 밥도 안 될 듯 하다.
책을 너무 좋아하여 살인을 저지른 목사와, 이백년 후 그를 만나게 된 라인홀트, 뜬금없이 무례하게 그들 사이로 끼어드는 저자의 목소리. 양탄자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칼을 휘두르기도 한다.
확실한 건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오묘한 사상을 어쩔수 없이 끌려 간다는 것. 그렇지만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책을 던져버릴만큼 위압적이지도 않지만. 일반적 소설의 형식을 거부하고 이렇게 과감한 시도를 하였음에도 독특한 매력으로 우리를 굴복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