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재연구원의 연구·학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발행되고 있는 중앙문화재연구원 학술총서 26권 『한국 청동기문화 개론』이 출간되었다. 중앙문화재연구원은 한국고고학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개론서의 간행을 기획 발행하고 있는데, 이미 『한국 신석기 문화 개론』과 『신라고고학 개론』, 『한국 청동기문화 개론』 등이 출간된 바 있고, 향후, 『마한고고학개론』, 『가야고고학개론』, 『북방고고학개론』, 『통일신라시대고고학개론』, 『고구려고고학개론』, 『발해고고학개론』 등이 등이 순차적으로 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 청동기문화 개론』은 충북대학교 김범철 교수님이 책임 편집을 맡아 지난 2013년 1월부터 3년간의 노력 끝에 간행되게 되었다.
한국고고학계에서 청동기시대는 전공자가 많으며, 조사와 연구가 가장 활발한 분야이지만, 한국 청동기문화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거나 강의교재로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을 감안하여, 본서는 집필되었다. 11분으로 구성된 각 분야의 권위자들을 집필진으로 모셔서 각각 총론, 자연환경, 편년과 지역, 주거와 취락, 표제, 생계경제, 도구와 수공업, 청동기 제작, 경관, 의례, 사회성격 및 북방과 일본의 청동기 시대 문화를 망라한 충실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본서의 집필 기조는 공정성, 보편성, 일관성 및 평이성과 미래지향성을 목표로 하였으며, 학부 2·3학년이 크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대학 강의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로서의 활용성을 고려하여 기획되기도 했다. 특기할 만한 내용은 ‘미래지향성’을 강조한 것인데, 이 가치는 ‘보편성’과 배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관행적으로 사용되어 온 개념들을 대체하여 사용함으로써, 고고학의 미래세대인 젊은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또한 현재로는 조사의 밀도가 떨어지는 중국 동북지방이나 북방 청동기 시대를 강조한 것도 동일한 맥락이라 하겠다.
해방 이후 축적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광대한 범위와 동일시대 불균등한 발전단계에 있었던 사회 체제 등을 총괄하여 우리 청동기 문화 연구의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개론서로서 가치를 가진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