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우리에게 조선 후기 '실학(實學)의 집대성자'로 기억되고 있다. 다산을 실학의 집대성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가 조선 후기의 다양한 실학 운동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 『정약용의 철학』에서 지은이는 다산을 단순히 실학의 집대성자라고 보는 견해를 문제 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다산의 진정한 위대함을 더 깊은 곳에서 찾으려고 시도한다. 다시 말해 다산은 19세기 동아시아에 유행했던 다양한 철학적 경향들을 비판적으로 종합한 '철학의 집대성자'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