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지 1세기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완역본으로 다시 태어났다. 누구나 한번쯤은 TV에서 방영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 을 만난 경험이 있을텐데, 실수투성이 수다쟁이에다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상상하는 일로 보내는 낭만적인 몽상가 빨간머리 앤은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가며 아낄 정도로 예쁘고 고운 마음씨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꿈을 접기도 한다.
원서에 충실한 번역에 우리 문화와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옮긴이 주를 달아 준 세심한 배려로, 에이번리 마을의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되면서부터 에이번리 학교의 선생님이 되기까지의 앤의 삶이 더욱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앤이 학교에 가는 길을 직접 짚어볼 수 있는 에이번리 마을 지도, 작가인 몽고메리와 앤의 비교, 등장인물들의 소개, 책 중간 중간의 컬러 삽화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