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선가 방울 소리가 들리고 살짝 꽃피는 바람이 되었습니다. 바람은 새하얀 꽃을 들고 하늘로 떠오릅니다. 새하얀 꽃인 줄 알았던 그것은 새하얀 소녀였습니다. 소녀이며 그리고―사신이었습니다. 그 주위를 검은 고양이가 박쥐 같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검은 고양이를 살포시 안았습니다. 그리고 라라라 노래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 비 갠 후의 하늘에는 무지개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얀 사신과 검은 고양이의 슬프고도 따뜻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