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의 아내 여치는 역사적으로 손꼽히는 악녀로 잘 알려졌다. 사람들은 그녀가 척부인을 '인간돼지'로 만든 것만 기억할 뿐 조정을 여씨 천하로 만든 정치적 능력에는 주목하지 않는다. 또한 사람들은 양옥환의 경국지색이 나라를 망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옥환보다는 당 현종에게 더 큰 잘못이 있으며 당시 처한 내우외환 역시 상당 부분 작용을 했다.
이 책은 이처럼 여치, 조비연, 가남풍, 풍태후, 독고가라, 장손황후, 무측천 등의 여성에게 덧씌운 왜곡된 이미지를 배제하고, 균형적인 시각에서 갖가지 여인상을 오롯이 그려낸다. 저자의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그동안 악녀와 미녀로만 알려졌던 여인들의 진실한 면모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