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딸의 손잡고 아내와 함께 건축답사를 떠나는 아빠가 있다. 입시보다 딸아이의 생각과 지식의 폭을 넓히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는 저자는 딸에게 건축물을 보여주면서 이에 관련된 역사, 정치, 사회, 예술, 문화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절두산순교성지, 서울외국인교회, 자유센터, 국회의사당, 국립현대미술관, 이화신세계관, 암사동선사주거지, 담양 정토사 무량수전 등을 순례하며 딸은 어느덧 암울했던 근현대사를 새긴다.
한국건축 1세대를 대표하는 김수근, 김중업, 이희태 등을 비롯해 2세대 김원, 김홍식, 우규승, 김인철, 방철린, 조성룡 3세대 승효상, 김개천, 이종호, 김억중, 이필훈 등의 작품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나아가 렘 콜하스,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노이슈타트 등 외국 작가들이 설계한 국내 건축물을 돌아보면서 건축예술의 고갱이를 편안한 어조로 풀어낸다. 더불어 건축가들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얻어들은 야사, 설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내용을 더욱 풍성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