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비겁과 교만에 빠진 헛똑똑이 지식인들에게 “차라리 생각을 끊어라!”라고 일갈했던 철학자 한네스 슈타인의 신작.
이 책에서 그가 겨누는 풍자와 조롱의 대상은 ‘우리 삶을 피로하게 하는 일상 속의 크고 작은 고통들’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일에서부터 늦은 밤 잠드는 순간까지, 댄 브라운에서 미셸 푸코, 컴퓨터에서 콘돔, 노화에서 노동에 이르기까지……. 한네스 슈타인은 우리 삶을 구성하는 90여 개의 사물과 개념, 인물과 현상들을 글감으로 끌어들여 그 속에 포진한 무자비한 폭력, 문명의 야만성, 사이비 지성의 폐해를 통렬한 위트와 아이러니로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전작 『생각 없이 살기』에서 반성과 비판 없는 지성의 미래를 섬뜩하게 경고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좀더 쉽고 발랄한 문장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특유의 매콤하고 솔직한 화법으로 그는 생활 속에서 이성을 합리적으로 구사한다고 믿는 우리 자신의 통념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를 무참히 깨닫게 한다. 전작이 총론이었다면, 이 책은 응용편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