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 만드는 매니저 ‘백강기’의 ‘열정’에 왜 찬사를 보내는가?
1984년 천재기타리스트 ‘김태원’과의 운명적인 만남과 12년간 [부활]의 최초 매니저로서의 진솔한 독백!
고교시절 ‘박세리’와 맞수이던 ‘백세라’의 죽음이 몰고 온 보육원 골프 신화!
보육원 3곳을 돌며 아들을 프로골퍼로 키운 아버지의 생생한 [골프일지] 기록!
“아들아, 잘 들어라. 마지막 불씨마저 꺼트리지 말길 바란다!”
‘매니저’에 대한 통념을 깨는 책이 출간되었다. 학창시절부터 [비틀즈]의 매니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을 꿈꾸던 《나는 매니저다》의 저자 백강기(1956년생)는 1984년 [디엔드]의 리드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운명적으로 만나 12년간 락밴드 [부활]과 함께하며 앨범제작과 공연기획을 주도하는 참 매니저의 모습을 여지없이 발휘한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김태원과 함께 한국 락의 삼국시대를 헤쳐온 락밴드 [부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디엔드]에서 팀명칭을 바꾼 사연, 초대싱어 김종서의 비밀영입과 탈퇴, 후임으로 들어온 보컬 L군과 비운의 천재보컬 김재기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김현식, 신해철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또한 마이클 생커, 피터 그랜트 등을 운운하며 ‘노이즈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여 어떻게 무명 락밴드 [부활]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는지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86년 부활1집 성공에 주축이었던 양홍섭 작곡의 ‘희야’를 노래한 당시 [부활]의 리드보컬에 연관된 이야기는 본문에서 ‘L군’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쇼비즈니스계 은퇴이후 시작된다. 2부에서 저자는 아들(백현범)과 함께 충청보육원, 제주보육원, 안양보육원 3곳을 돌며 골프라는 큰 강(프로골퍼)을 건너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골프이야기의 첫 단추는 조카 백세라(구옥희가 내제자 1호로 삼으려 했던 골프유망주)의 죽음에서 풀어내고 있다. 훗날, 고교시절 박세리와 맞수이던 백세라가 ‘수호천사’가 되어 어떻게 아들의 골프에 기적(?) 같은 행운을 안겨주었는지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 책의 장점은 역시 막연한 꿈, 희망을 어떻게 현실화시키는지 그 구체적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벤 호건의 현대골프교습서 《모던 골프》가 주는 위력, 더불어 월터 하겐과 보비 로크의 퍼팅훈련법을 과감히 보육원아이들에게 적용하여 가르치는 기지 또한 발휘하는데, 아들도 이러한 훈련법을 적용하여 훗날 큐스쿨 3차프로테스트에서 빛나는 퍼팅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술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