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은 원래 맛과 보존성을 높이고 가격의 등락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이려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공품들은 제조회사가 최소의 투자로 이익을 얻기 위하여 생산 판매하는 것들이다. 여러 가지 화학첨가제로 버무려져 제조·유통되어 식탁에 오르는 모든 과정을 알고 난 소비자라면 천연덕스럽게 식탁 위에 오르던 가공 제품이 꺼림칙하여 더 이상 먹기 힘들 것이다. 나아가 그 동안 소극적으로 소비자에 머물고 있던 자신에 대한 반성이 따를 것이고, 햄·소시지·베이컨 등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겠다는 의지를 갖게 된다.
이 책은 유츅농업의 과정에서 반드시 다루어야 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제시와 자립적인 살림의 지혜를 위해 쓰여졌다. 여기에 제시하는 있는 육가공이란 어떻게 고기를 제대로 가공하는 것인가 하는 기술적 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생명의 먹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스스로 생명의 밥상을 마련하는 일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