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진실을 천의 얼굴로 보여주는
구자명의 고농축 한뼘소설!
1997년 《작가세계》에 단편 [뿔]로 등단한 후, 시·소설·수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적 문학 실험을 꾸준히 해온 중견 작가 구자명이 삶의 진실을 천의 얼굴로 보여주는 고농축 한뼘소설집 《진눈깨비》를 내놓았다. 2003년 소설집 《건달》로 한국가톨릭문학상, 2005년 [처용의 딸]로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구 작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현대의 속도와 영상문화에 적합한 새로운 문학 형식인 미니픽션 쓰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한국미니픽션작가회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를 웃고 울게 하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짧은 소설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이번 작품집은 “원숙한 작가의 문학적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하나의 절창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문학평론가 이경재). “작품의 주제의식이나 형식미학, 나아가 장르 등이 그야말로 종과 횡의 한계를 무한히 넘어서며 다채로움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설가 방현석은 “소설집 《진눈깨비》는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향기를 지닌 나무들로 울창한 숲”이라고 말한다.
55편의 미니픽션과 [세 별 이야기]라는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깃들인 단편 하나가 실린 이번 작품집은 일련의 연작들과 종교적 테마 소설들로 구성된 1부 ‘순례자는 강가에서 길을 떠난다’, 우리네 인간살이와 인간관계를 때론 진중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그린 2부 ‘진눈깨비’, 사회 비판과 풍자를 시도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3부 ‘돼지효과에 대한 한 보고’, 일종의 자전소설인 4부 ‘그녀의 선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