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배경이 되는 노단이라는 마을은 장씨 일족이 모여살면서, 자신들의 조상이 노루라고 믿는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시골이다.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구성, 어느 날 기영이 형이 산에서 노루 새끼를 만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이상하게도 노루 새끼는 사람을 피하지 않고 기영이 형을 따라 졸래졸래 마을까지 내려오고, 그 날부터 노루는 동네 아이들의 사랑을 한껏 받으며 자라난다. 하지만 커갈수록 노루는 활동량이 많아지고, 이제는 울타리를 뛰어넘어 동네 밭을 휘젓고 다닌다. 결국 어른들로 인해 노루는 산으로 쫓겨나지만 그 해 추운 겨울, 기영이 형네 집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삽화가 시골 이야기를 더욱 감질나게 해주며 구어체의 쉬운 문장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