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야.”
사랑이 참 야속했겠구나.
그 사랑이 달갑지 않아 안타깝기도 했겠다.
벗어나지도 못할 사랑을 이루지도 못해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이 아프고, 얼마나 많이 망설였을까.
봄아, 난 말야.
“가끔은 후회도 했어.”
나는 꼭 너여야만 하겠지만.
“내가 서은봄을 울리게 될 것 같아서…….”
너는 나만 아니면 될 것 같아서.
― 국립발레단에 짖는 개 출몰.
모두는 황급히 태성을 바라보았고,
태성은 천천히 마른침을 삼키며 무전 소리에 집중했다.
― 현재 인질 13명. 장소 공연장.
두 눈을 깜빡이게 만들었다.
― 한 발의 총성 확인.
심장이 주저앉아 버렸다.
가을은 짙어 갔고, 봄은 여전히 멀기만 했다.
봄을 만나기 위해, 겨울은 피할 수 없는 계절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