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내재된 역량에도 불구하고 미완으로 아쉽게 끝맺은 본작 『아니타 레바』이외에 '나인' 창간호에 실렸던『내곁에 잠수함』, '영점프'창간호에 실렸던『흐린날』이 수록되어있다.
작가는 『내곁에 잠수함』에 대해 받은 반응으로 인해 순정만화팬들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 작품 하나로 받은 팬레터가 데뷔후 그때까지 받은 팬레터의 양보다 많았다고.『흐린날』은 심갑진 작가와 공동 창작한 2부작으로, 1991년을 배경으로 운동권 학생이 전투경찰에 복무하게 되어 부딪게 되는 참혹한 현실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흐린날』의 '작가의 말'을 읽노라면, 작품 내부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만화현실의 암울함 또한 느껴져 가슴이 답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