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일본의 모습이 흠뻑 묻어난 그림과 글이 시선을 붙잡는다.
가난한 청년 요헤이는 어느 날 길거리에서 화살을 맞은 두루미를 발견하고, 정성껏 간호해준다. 그리고 그 날 밤 늦게 아리따운 아가씨가 자신을 아내로 맞아달라고 찾아온다. 아가씨와 행복한 신혼살림을 시작한 요헤이. 하지만 가난은 줄어들 줄 모르고, 결국 아가씨는 자신이 베를 짤 테니 그것을 팔아달라고 한다. 베를 짜는 동안 절대 들여다보지 말아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흘동안 방에서 짠 베는 이 세상 물건이 아닌 듯 아름다웠다. 베는 비싼 값에 팔리고 요헤이는 점차 풍족한 생활을 꿈꾸게 된다. 한번만 베를 더 짠다면,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베를 짠다면... 베를 짤 때마다 수척해가는 아내의 모습에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베 짜는 모습을 훔쳐본 요헤이는 결국 아내를 잃게 된다.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뭇꾼 동화를 읽는 듯한 이 책은 안데르센 상을 받은 일본 최고의 그림 작가 아카바 슈에키치가 그림을 그렸으며 따뜻한 마음과 약속의 소중함, 과도한 욕심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