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가르쳐준 대로 삶과 생명을 일구는 농부의 시간
오래 보아야 한다.
눈을 감아야 한다,
정말 소중한 것은 그때야 보인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농부 작가 최성현의 신작 에세이집. 인문학자에서 농부로 변신하여 자신의 논밭에서 자신이 희구하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식을 모색해온 그는 이 길에 들어선 지 30년 만에야 비로소 하늘의 대답을 들었노라고, 아니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주어졌던 그 대답을 이제야 알아듣게 되었노라고 이 책에서 밝힌다.
‘하늘의 대답’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찾아왔다. 사람이기도 했고, 책이기도 했고, 새소리이기도 했고, 상처이기도 했고, 풀잎이기도 했고, 태풍이기도 했다.《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은 저자의 일상 속에 머물다 간 사람과 자연과 시간이 남긴 메시지와 가르침, 그리고 거기에서 길어 올린 저자의 깨달음을 담은 책이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눈에 보이기 시작한 삶의 새로운 풍경들이 때로는 화사한 수채화처럼, 때로는 담담한 수묵화처럼, 또 때로는 화려하고 웅장한 대성당의 프레스코화처럼 묵직하게 다가온다. 지구와 자연이 식물을 키워온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짓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그의 시간은 삶의 참의미를 향해 다가간 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