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아드레날린이 맹렬히 분출하는, 7가지 욕망 중 가장 파괴적인 감정이다. 화는 인생의 모든 즐거움을 시들게 한다. 화는 화를 내는 당사자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가족의 화목을 깨뜨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살인과 집단 학살, 전쟁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불교 및 동양 철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저자는 아주 명쾌하게 화의 본질과 화를 다스리는 법을 정리한다.
서양에서는 화가 삶의 한 불가피한 부분으로, 극복할 대상이 아니라 타고나는 악으로 여겨진다. 분노에 찬 신의 전통이 있고, 환전상을 사원에서 내쫓아 버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전통이 있다. 신마저 화를 낼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인간이 이 파괴적인 감정을 털어낼 수 있겠는가? 여기서 저자는 동양 철학에서 말하는 화로 옮겨가 본다.
화는 인간의 모든 고통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세 가지 독 중 하나로, 정말 무시무시한 악이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화도 극복 가능하다고 가르친다. 저자는 화의 파괴성을 인지하고 화의 작용을 이해한 후, 화의 노예에서 벗어나 ‘인내의 달인'으로 성숙해 가는 방법을 친절하게 인도해 준다. 이 치명적인 감정이 지혜에 의해 변화될 때, 그것은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가장 막강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게 된다.
오랜 세월을 내려온 불교의 지혜를 바탕으로, 저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화를 극복하려는 노력에서부터 독단적인 이데올로기, 종교적 광신, 인종적 편견으로 일어난 지구촌의 위기까지 두루 섭렵한다. 한편으로 이 책은 테러리즘과 전쟁의 시대에 진정으로 상호 이해에 닿을 수 있는 길을 차분하게 열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