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은 욕심, 허욕, 물욕, 야망 등 여러 가지 별명으로 위장하며 개인과 국가에게 파멸을 가져온다. 또 탐욕은 시기, 탐식, 화, 게으름, 정욕, 자만 등 다른 모든 욕망의 모체가 되기도 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리스도교뿐 아니라 힌두교, 도교, 불교 등 세계의 종교들은 공통적으로 탐욕을 인간이 빠질 수 있는 최대의 유혹이자 죄악으로 여긴다
저자는 사도 바울에서 현재에까지 이르는 오랜 세월에 걸쳐 탐욕을 조망하면서 특히 서구 문학과 미술에서 탐욕에 관한 이미지의 변천에 주목한다. 5세기의 시인 아우렐리우스 클레멘스 프루덴티우스의 『사이코마키아』에 나오는 ‘영혼의 싸움’, 피터 브뢰겔과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 1987년 영화 「월스트리트」, 현대 이탈리아 화가인 마리오 도니체티의 작품 등을 섭렵한다. 저자는 탐욕을 영적인 적으로 간주했던 중세의 견해에서부터 19세기의 사회학적 관념과 20세기 초의 심리적 결함으로 보는 관점을 거쳐 도니체티의 신비스런 그림에서 강력히 시사되는 새로운 견해, 즉 탐욕을 비극이자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인식이 어떻게 변해 왔는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