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 대초리 20번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곳, 운주사. 사진가 박하선이 1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담아온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한권의 사진집으로 엮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가는 운주사의 현실을 두고 작가 스스로 그 이미지를 정리해 보고자 순수한 마음을 담아냈다. 은밀히 숨어있는 작은 산자락에 불과한 '만산(滿山)', 비산비야(非山非野), 즉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닌 그곳에 가면 천불천탑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천년 이상의 긴 시간을 계곡과 골짜기에서 침묵을 지키며 찾는 이들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수많은 전설이 천불천탑의 신비와 함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