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춤이 신과 소통하는 매개체였던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악마를 불러낸다 하여 억압의 대상이 되었던 중세를 지나, 자유로이 춤을 즐기게 된 현대에 이르기까지, 억압과 욕망 사이에서 격전을 치러낸 ‘춤추는 여자’의 모습을 다룬 유명화가, 사진작가의 명작 컬렉션이다.
시대별로 여자의 몸과 춤에 대한 변해가는 시각을 섬세하게 조명하고 그림 속에서 파격적으로 변해가는 춤추는 여자들의 이미지를 통해 여성 몸과 춤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1세도 즐겼다는 볼타춤, 여자들이 겹겹의 주름치마를 들어 올릴 때마다 무대 아래 남자 관객들은 숨을 죽였다는 캉캉춤, 남녀가 함께 몸을 맞대고 추는 열정적인 춤 탱고, 천상에서 내려온 요정의 춤으로 생각되었던 발레 등 시대마다 유행했던 춤 동작을 보는 재미와 당대를 풍미했던 무희들의 모습을 비교해볼 수 있다.
유명 시각 예술가들의 훌륭한 명작들과 오랫동안 미학 분야에서 저술 작업을 해온 저자 신성림의 탁월한 텍스트가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하여 독자들의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