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달변가가 아니라도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방법, `토크쇼 화법`을 제시하는 책.
지난 10여 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해온 저자는 명MC들과 일해 오면서 그들이 채워 주는 현란한 화술과 기발한 유머 외에 스태프로서 담당해 줄 수 있는 대화의 모든 것에 대해 궁리했다. 예를 들면 말할 때의 소품, 제스처, 눈치, 자세, 자리 배치, 주변 상황, 말하는 타이밍 같은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일상의 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입으로 행해지는 말 자체에도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고의적인 거짓말이나 비속어, 의도된 침묵, 함축된 질문, 진솔한 경청, 우회적인 비난 같은 것들은 대화를 훨씬 더 기름지게 만들어 주는 자양분이다.
화자들은 진심보다 부풀려진 것을, 혹은 진심의 극히 일부분만을 말하는 데 익숙하다. 그리고 청자들은 상대의 진심을 거짓이라 판단하거나, 거짓을 진심으로 믿는 우를 범하기 일쑤다. 그래서 이야기 자체의 진심 외에 의도된 연출과 계산된 무대, 잘 짜인 구조처럼 이야기를 둘러싼 주변의 `쇼`적 요소들이 필수 불가결하다. 이런 적극적인 화자의 자세가 바로 `토크쇼 화법`이다.